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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어머니 국수

보령사랑 2020. 11. 2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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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최고의 국수집 어머니 국수

오늘은 보령 중앙시장에 있는

유명한 국수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로 

국수가 거기서 거기지 무슨 차이가 있느냐?

라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다^^ 맛도 다르고 

국수를 먹을 때 느낌도 다르다.

 

 

 

어머니 국수의 입구를보면 정말로 옛날 가게라고

생각될 것이다. 좁은 문, 크지않은 가게

그야말로 전통시장의 가게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은 잔치국수이다. 3000원

비빔국수는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보리밥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1000원 더 받는다.

 

여기까지는 뭐 다른 가게와 크게 다르지않다.

신기하게도 보령은 시장국수가 아직도 3000원이다.

 

우리는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 골고루 시켜야했다.

잔치국수, 비빔국수, 보리밥을 하나씩 시켰다.

그러자 우리의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

"골고루 시키먼 늦게 나오는거 알쥬?"

아차했다... 어머니 혼자 모든 음식을 다 만드시는데

너무 골고루시켰다 ㅠ..ㅠ 하지만.....

블로그를 위해서는 늦어도 시켜야 했다.

"네 늦더라도 천천히 주세요~"라고 말하고 앉았다.

 

 

 

그런데 순간 어디선가 반찬이 날라와서 

우리의 식탁에 서빙되었다.

주문과 동시에 반찬이 왔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잔치국수가 나왔다.

 

 

 

분명히 오래걸린다고했는데...... ㅎㅎㅎㅎ

역시 충청도는 말은 느려도 행동은 5G라니까 ㅎㅎㅎ

 

 

 

잔치국수가 3000원짜리라고 쉽게 보면 안된다.

이집의 메인요리이고 정말 맛있는 요리이다.

이가게 특유의 멸치맛과 정갈함이 예술이다.

그런데 양도 많아서 여성분들은 둘이 먹어야할 양이다.

 

 

 

잔치 국수를 한 젓가락씩 먹었는데 순식간에 생선이

어디선가 나왔다.

서빙하는 이모는 저쪽에 계시는데~~~ 어찌된거지~

영문을 알수가 없었는데.....

옆에서 식사하시던 손님이

"많이 먹어유~~~~~" 하시며 웃으신다.

맞다. 시골가게의 특성상 손님이지만 

서빙도하고, 다 먹으면 정리해서 그릇도 

가져다주는 우리는 모르는 불문율이 존재했다.

그리고 비빔국수와 보리밥이 잔치국수를

먹기도 전에 나왔다. 정말 빠른 가게이다 ㅎㅎㅎ

 

 

 

식사를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풍경이 많았다.

도시의 가게에서는 볼 수없는 진풍경 ^^

멀리 테이블에서 어느한분이

"어휴~ 추울줄알구 내복입구왔는디~ 더워 죽것네"

라고하면 테이블마다 한마디씩 나온다.

"맞어유 오늘 초겨울치고는 덥네유~~~"

"더웠다 추웠다 정신읍네~~" 등등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분들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있고

모른는 사이라는 것이다. ㅎㅎ

 

또다른 재밌는 풍경은 국수면이 부족했는지

사장님이 식사끝난 손님께 돈을주면서

"춘자엄마 나 면 좀사다줘유~~~~"하면

손님은 당연하다는 듯이

"알었어유~~~"하고 정확하게

사장님이 사용하는 면을 근처 가게에서 사온다 ^^

 

뿐만아니라 너 나없이 시간있는 손님은

다른 손님이 먹은 식기를 정리도 해주고

없는 반찬을 가져다주고 따뜻한 물이있으면

서로 따라주기도 했다.

 

코로나로 이웃이 다가오면 피하기부터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얼어있던 나의마음을

녹여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시 음식이야기를 해보자면

비빔국수는 맵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이다

매운 것을 못먹는 어린이도 약간의 물과함께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정도의 맵기이다.

김치도 상당히 맛있어서 국수와 조합이

환상적이다.

 

 

 

미리 나왔던 채소와 고추장으로 만든

보리밥 ^^

색부터 맛있게 보이지 않나요?

보리밥을 먹다가 목이 마르면 잔치국수 국물로

목을 축인다. 이조합은 정말 말로 표현못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중간중간 사장님과

여러손님들이 "뭐 부족헌거 읍슈~~?"

하고 물어주셨다.

싼가격에 맛있게 먹고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식사가 부족했을까봐 연세많은 분들이

챙겨주려고 계속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으시는 것이었다.

 

음식으로 배도 부르고, 정신의 양식까지

충만한 식사였다. 정말 어디가서 이렇게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낸 돈은?

3000+5000+6000= 1만4000원이다.

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둘이서 배도부르고

좋은 추억도 만들었다.

이런가게가 또 있을까?

 

여담으로 하나 더 적자면 전에 엄마를 모시고왔는데

국수를 맛있게 잘 먹는 나를 보시더니

"국수를 방금 삶았는디 쫌만 먹어봐유~~

젊은이가 밥도 먹어야 헐텐디 밥도 조금먹구"

라고 하셔서 알았다고 했더니

잔치국수 한그릇과 공기밥 한그릇을 파는만큼

주신적이있다.

생각해서 주신 음식이라서 거절못하고 다먹고

가게나가서 엄마한테 배터질 것 같다고

약국가서 소화제 사달라고했더니

엄마가 미련하게 주는대로 다 먹고있냐고

나를 나무라신적도 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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