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사랑
보령 어머니 국수 본문
보령 최고의 국수집 어머니 국수
오늘은 보령 중앙시장에 있는
유명한 국수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로
국수가 거기서 거기지 무슨 차이가 있느냐?
라고 물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르다^^ 맛도 다르고
국수를 먹을 때 느낌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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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국수의 입구를보면 정말로 옛날 가게라고
생각될 것이다. 좁은 문, 크지않은 가게
그야말로 전통시장의 가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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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팔리는 음식은 잔치국수이다. 3000원
비빔국수는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랐다.
보리밥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1000원 더 받는다.
여기까지는 뭐 다른 가게와 크게 다르지않다.
신기하게도 보령은 시장국수가 아직도 3000원이다.
우리는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 골고루 시켜야했다.
잔치국수, 비빔국수, 보리밥을 하나씩 시켰다.
그러자 우리의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
"골고루 시키먼 늦게 나오는거 알쥬?"
아차했다... 어머니 혼자 모든 음식을 다 만드시는데
너무 골고루시켰다 ㅠ..ㅠ 하지만.....
블로그를 위해서는 늦어도 시켜야 했다.
"네 늦더라도 천천히 주세요~"라고 말하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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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순간 어디선가 반찬이 날라와서
우리의 식탁에 서빙되었다.
주문과 동시에 반찬이 왔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잔치국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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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오래걸린다고했는데...... ㅎㅎㅎㅎ
역시 충청도는 말은 느려도 행동은 5G라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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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ouDIW/btqNOIEg9gi/LvtDcIHtjAJk67S0ltnszk/img.jpg)
잔치국수가 3000원짜리라고 쉽게 보면 안된다.
이집의 메인요리이고 정말 맛있는 요리이다.
이가게 특유의 멸치맛과 정갈함이 예술이다.
그런데 양도 많아서 여성분들은 둘이 먹어야할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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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 국수를 한 젓가락씩 먹었는데 순식간에 생선이
어디선가 나왔다.
서빙하는 이모는 저쪽에 계시는데~~~ 어찌된거지~
영문을 알수가 없었는데.....
옆에서 식사하시던 손님이
"많이 먹어유~~~~~" 하시며 웃으신다.
맞다. 시골가게의 특성상 손님이지만
서빙도하고, 다 먹으면 정리해서 그릇도
가져다주는 우리는 모르는 불문율이 존재했다.
그리고 비빔국수와 보리밥이 잔치국수를
먹기도 전에 나왔다. 정말 빠른 가게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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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kakaocdn.net/dn/eOn7zU/btqNLPxCUYe/WwebarzlpiVKK8tmynI5Pk/img.jpg)
식사를하면서 정말 재미있는 풍경이 많았다.
도시의 가게에서는 볼 수없는 진풍경 ^^
멀리 테이블에서 어느한분이
"어휴~ 추울줄알구 내복입구왔는디~ 더워 죽것네"
라고하면 테이블마다 한마디씩 나온다.
"맞어유 오늘 초겨울치고는 덥네유~~~"
"더웠다 추웠다 정신읍네~~" 등등
그런데 분명한 것은 이분들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있고
모른는 사이라는 것이다. ㅎㅎ
또다른 재밌는 풍경은 국수면이 부족했는지
사장님이 식사끝난 손님께 돈을주면서
"춘자엄마 나 면 좀사다줘유~~~~"하면
손님은 당연하다는 듯이
"알었어유~~~"하고 정확하게
사장님이 사용하는 면을 근처 가게에서 사온다 ^^
뿐만아니라 너 나없이 시간있는 손님은
다른 손님이 먹은 식기를 정리도 해주고
없는 반찬을 가져다주고 따뜻한 물이있으면
서로 따라주기도 했다.
코로나로 이웃이 다가오면 피하기부터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얼어있던 나의마음을
녹여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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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음식이야기를 해보자면
비빔국수는 맵지 않으면서 담백한 맛이다
매운 것을 못먹는 어린이도 약간의 물과함께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정도의 맵기이다.
김치도 상당히 맛있어서 국수와 조합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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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나왔던 채소와 고추장으로 만든
보리밥 ^^
색부터 맛있게 보이지 않나요?
보리밥을 먹다가 목이 마르면 잔치국수 국물로
목을 축인다. 이조합은 정말 말로 표현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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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음식을 먹는 중간중간 사장님과
여러손님들이 "뭐 부족헌거 읍슈~~?"
하고 물어주셨다.
싼가격에 맛있게 먹고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식사가 부족했을까봐 연세많은 분들이
챙겨주려고 계속 필요한 것이 없는지
물으시는 것이었다.
음식으로 배도 부르고, 정신의 양식까지
충만한 식사였다. 정말 어디가서 이렇게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있을까?
우리가 낸 돈은?
3000+5000+6000= 1만4000원이다.
만원 조금 넘는 돈으로 둘이서 배도부르고
좋은 추억도 만들었다.
이런가게가 또 있을까?
여담으로 하나 더 적자면 전에 엄마를 모시고왔는데
국수를 맛있게 잘 먹는 나를 보시더니
"국수를 방금 삶았는디 쫌만 먹어봐유~~
젊은이가 밥도 먹어야 헐텐디 밥도 조금먹구"
라고 하셔서 알았다고 했더니
잔치국수 한그릇과 공기밥 한그릇을 파는만큼
주신적이있다.
생각해서 주신 음식이라서 거절못하고 다먹고
가게나가서 엄마한테 배터질 것 같다고
약국가서 소화제 사달라고했더니
엄마가 미련하게 주는대로 다 먹고있냐고
나를 나무라신적도 있다 ㅎㅎㅎㅎ
![](https://blog.kakaocdn.net/dn/xtkoL/btqNLoUFgTZ/kx4ooZkJ303jktoAtfZ9nk/img.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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